헨리 제임스의 진짜 ( The Real Thing by Henry James )

 

 

 

 

 

 

 

 

 

 

헨리 제임스의 진짜 ( The Real Thing by Henry James )

 

 

 

 

 

 

 

 

 

줄거리

집안의 초인종 소리에 답하는 임무를 맡고 있던 문지기의 아내가 어느 한 신사분과 숙녀 분이 어셨습니다. 주인님 이라고 말하자. 나는 종종 그 당시에 그랬듯이 소망을 하다보면 사고에 이르는법 곧바로 초상화를 연상했다. 이번에도 내게 온 손님들이 초상화를 부탁하러 오긴 왔지만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 손님들이 초상화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지면서 내 생각은 처음부터 틀렸던 것이다. 그 신사는 시흔 살쯤으로 대단히 키가 크고 반듯했으며, 약간의 회색 콧수염과 함께 눈부시게 어울리는 짙은 회색 외투를 걸쳤었고 내가 이발사와 재단사적인 전문가 입장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만약 유명인사들이 평상시에 버젓한 모습을 보였다면 난 그를 유명인사로 알았는지는 모른다. 난 어느 때 부터서인가는 앞모습이 버젓한 사람들을 말하자면 대부분 유명한 공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진리처럼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그 부인을 힐긋 보자마자 이런 역설적인 법칙과 같은 말이 내게 떠올랐던 것이다. 그녀 역시도 너무도 현란해서 명사처럼 보이진 않앗다. 더욱이 이런 변종같은 두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곧바로 말을 꺼내진 않았다. 그들은 단지 서로가 눈치를 엿보며 쳐다봤을 뿐 먼저 말을 해주길 바랬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이 당황하는 것으로 봐서는 방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었다. 나는 사람들이 화폭 위에다 자신들의 모습을 뚜렷하게 재현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에 몹시도 거북해 한다는 사실을 봐왔던 터이다. 하지만 새로운 손님들이 주저주저 하는 모습이란 너무도 지나칠 정도였다. 지금이라도 그 신사가 저의 아내의 초상화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라든가, 또는 부인이 저의 남편의 초상화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혹시라도 두 사람은 부부가 아닐 수도 있는 말인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일이 더 복잡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두 사람이 초상화에 같이 그려지는 모습을 원하는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이런 경우라면 두 사람은 제삼자가 그런 말을 해주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저희는 리베트 씨의 소개로 왔습니다. 라고 모호하고 퇴색하긴 했어도 그래도 아름다웠었을 뿐만 아니라 빛바랜 한 폭의 그림을 젖은 헝겊으로 닦아 냈을 때의 인상을 드러내는 듯한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부인은 결국 말을 꺼냈던 것이다. 그녀의 자신의 남편만큼이나 어느 정도 키가 크고 반듯했으며 동행한 남편보다는 열 살 정도는 어려 보였다. 그녀의 얼굴은 아무런 표정이 없는 듯한 슬픈 모습을 짓고 있었다. 즉 밖으로 노출된 그녀의 빛바랜 달걀형 얼굴은 폐허가 된 황무지 처럼 보였던 것이다. 세월의 손길이 그녀를 쉽사리 지치게 만들었던 것이며 금세 그녀의 모습은 퇴색해 버린 것이다. 그녀는 날씬 하면서도 건강했으며 주름이 늘어지고 주머니와 단추가 달려 있는 곤색 천으로 된 옷을 잘 차려 입고 있었는데 그녀남편의 옷을 재단했던 그 재단사로부터 그녀도 옷을 맞춘 것임이 분명했다. 부부는 부자같았음에도 절약을 해야 한다는 불분명한 태도를 취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경제력에 비해서 대단히 사치스러웟음에 분명했다. 만약 내가 두 사람의 사치스런 면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나로서는 어떤 대가라도 치러야 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할 판이었다.

 

제 아내를 그려 보도록 하시죠, 신사는 안색이 붉어지면서 말했다. 크라우드 리베트 씨가 내게 호의를 베푼 사실을 안 것은 바로 그 때였다. 그는 내가 잡지와 이야기책에서 동시대의 삶의 묘사를 어떻게 흑백으로 처리를 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지 또 계속해서 많은 모뎅을 고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부부에게 들려 준 것이다. 이런 말들은 사실이었지만 좀 더 분명한 사실은 난 지금 고백 할까 한다 열망이라는 것이 이런 모든 것을 이루도록 만들게 된 때문이었는지 그렇지 않은 때문인지는 독자들이 추측하도록 나로선 남겨 두고 싶은 것이다. 나로선 돈은 제쳐 놓고서라도 위대한 초상화가가 되고자 하는 명예를 내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던 것이었다. 나는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화가로 삽화를 그렸었다. 나는 후세에 남을 만한 다른 분야를 찾고 있었다. 또한 그런 일로 내가 돈을 버는 일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것은 없었다. 그렇더라도 잠깐 내게 들른 부부가 아무 대가도 없이 모델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그만큼 나로선 돈을 좀더 벌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는 실망을 했다. 뚜렸한 감각으로 나는 즉시 그들을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두 사람의 형체를 파악했다.

 

이하 생략...

 

 

 

 

 

 

국제적인 주제

국제주의란 순진한 미국 사람들이 유럽의 전통이나, 교양, 경험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속화된 유럽인들과의 대결에서 실패를 할 수밖에 없는 현상을 말한다. 어렸을 적부터 미국을 떠나 유럽여행을 즐기던 제임스는 미국과 구라파와의 신,구문화, 그리고 역사와 전통 등과 같은 뚜렷한 차이첨을 발견하고 항상 편협한 미국문화에 불만을 품었던 터라 이를 주요한 테마로 삼고서 순진한 미국인들과 속화된 유럽사람들 간의 생활을 대조시켜 가면서 문학적 주제로 삼았던 것은 그의 숙명이었던 것이다. 제임스가 국제주제를 다룬 작품들은 주로 그의 작가 생활 중 초기와 말기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주제

-진정한 예술은 허구를 통하여 오히려 사실을 재현 한다는 아이러니

-예술가의 도덕적 딜레마

-예술은 리얼리티 그 자체의 반영이 아니라 변형일 뿐이라는 고전적 명체의 구체적 실현

 

 

 

 

 

구조

-화가인 나에게 어느 날 잘생기고 사교적인 모나치부부가 찾아와 모델로 써달라는 부탁을 한다. 나는 마침 상류사회에 관한 책을 삽화를 요청 받고 있는 상화이어서 그 두 사람이 그런 상류 사회를 다루는 삽화의 모델로 제격이라고 생각하고서 두 사람을 모델로 써본다. 그러나 이들 진짜가 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들면서 훌륭한 그림의 완성을 막게 되고 오히려 못생긴 작업 모델을 써서 상상력을 첨가한 경우에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던 것이다. 그 잘난 부부는 심부름꾼이라도 되겠다고 하지만 나는 약간의 돈을 쥐어 주면서 그들을 내보낸 것이다.

 

 

 

 

 

기법

-아이러니: 잘생기고 상황에 걸 맞는 진짜 인물이 화가에게는 오히려 창작의 방해물, 모델 노릇하던 부부가 화실의 하인으로 전락, 모델 부부가 모델감으로는 적절치 못했으나 그 추억이 훌륭한 문학작품의 소재가 된 점.